野, 文정부·공영방송 비판 해석
與 "정쟁 도구로 전락 놀랍다"


가수 나훈아가 추석 연휴 방송된 KBS의 비대면 콘서트 공연에서 했던 발언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측을 전제로 “(나훈아의 발언은) 크게 힘든 우리 국민 응원한 거고,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이 바로잡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중유골이라고 말씀 중에 현실 비판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일에는 “나훈아씨가 우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란 비판이 나오자 발언 강도를 다소 낮춘 것이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공연 도중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야권은 이를 문재인 정부와 공영 방송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시켰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전날 “‘언론이나 권력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가 남긴 대한민국 어게인의 키워드”라고 주장했다.
여권은 이 같은 해석에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발언의 핵심”이라며 “방역 당국의 호소를 조롱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10·3 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인가”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나훈아의) 감사의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본방송에 비하인드 영상까지 담아… 3일 오후 10시30분

 

KBS 2TV 한가위 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3일 오후 비하인드 영상을 포함한 스페셜 방송으로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달 30일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일흔넷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2시간40분의 역동적 공연에 '나훈아 신드롬'이 온오프라인에서 일고 있다.

 KBS 2TV 한가위 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3일 오후 비하인드 영상을 포함한 스페셜 방송으로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KBS 2TV는 3일 오후 10시30분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키로 했다.

KBS 측은 "저희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최근 나훈아씨와 협의해 스페셜 편에 본공연까지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본 스페셜은 나훈아씨 최초의 공연 비하인드 영상뿐 아니라 본 방송을 놓치신 분들을 위한 공연 영상까지 풍성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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