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3차 예선서도 득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이끌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8)의 ‘골문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25일 KF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5분엔 에릭 라멜라(28·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을 도왔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에는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34분에는 해리 케인(27·잉글랜드)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도움은 시즌 1·2호, 득점은 5호째였다.

손흥민의 올 시즌 첫 두 경기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에버턴과 맞붙은 EPL 1라운드와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의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선 풀타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우려를 단숨에 잠재웠다. 직전 경기였던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선 4골을 몰아치며 5대2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1골을 더 보탰다. 시즌 개막 4경기 만에 쌓아올린 공격포인트가 7개(5골 2도움)나 됐다.

손흥민의 골 폭풍이 처음은 아니다. 2017-2018시즌이던 2018년 3월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2골을 터트리고 3일 뒤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또 2018-2019시즌인 2018년 12월에도 EPL에서 에버턴과 본머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잇따른 두 경기에서 5골 이상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3개 이상을 기록한 사례도 이전까진 없었다. 손흥민이 27일 뉴캐슬과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3개 이상 추가하면 개인 통산 월간 공격포인트 최다 기록도 쓴다. 종전 기록은 2018-2019시즌이던 2018년 12월에 세운 공격포인트 9개다. 손흥민은 당시 5경기에서 7골 2도움을 몰아쳤다. EPL에서 6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이 매우 중요한 팀의 2번째 골을 넣었다. 그는 매우 자신감 넘치고 행복한 상태”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훌륭한 활약 덕분에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또 한번 품격있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EPL 6위로 유로파리그 1차 예선을 거른 토트넘은 단판 승부인 2~3차 예선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까지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만을 남겼다. 다음 달 2일 홈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를 제압하면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