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간 의료기관서 17세 남아 접종 후 16일 오전 사망
질병청 "백신 때문에 사망했는지 밝혀지지 않아"
사망 원인 조사 위해 부검 진행 중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첫 사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 공급 물량인 독감 백신을 접종한 17세 청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서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17세(남) 청소년이 16일 오전 사망했다. 질병청은 해당 청소년이 접종 전후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제품은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백신 접종 이후 첫 사망사례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청소년이 접종했던 백신은 13~18세 대상으로 정부가 공급했던 국가조달물량으로 신성약품이 유통했던 물량이다. 백색입자가 발견됐던 백신 물량은 아니다.

17시 결과 발표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상온에 노출 논란이 일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품질검사와 현장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된다.

정부는 품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 취합 후 향후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재개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날 오후 5시 인플루엔자 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9월 21일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다음 날인 9월 22일부터 백신의 품질검사와 조달업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도 일시 중단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백신의 품질검사 결과다.

백신은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로 2~8도 사이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적정 온도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백신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신성약품 컨소시엄과 1259만명분의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맺었다. 이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은 약 500만명분이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750명분을 식약처에 품질검사 의뢰했다.

정부는 750명분의 백신이 백신으로서 효과가 있는지, 또는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정부는 백신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품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해당 백신을 예방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질병청이 조사한 결과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5개 지역 2296명이다. 이중 12명으로부터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전문가 검토 결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것이 아니며 확인된 증상들의 대부분은 경증으로 현재는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결론이 났다.

상온 노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백신과 다른 경로로 백신이 보급되는 12세 이하와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은 9월25일부터 재개됐다. 13~18세, 62세 이상 예방접종은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조달업체 현장조사 결과도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장조사 결과 조달업체에서 콜드체인 유지·관리에 결함이 발생했다면 1차 품질검사를 의뢰한 750명분 외에 추가로 품질검사를 의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품질검사 의뢰 건수가 늘어나고 결과 발표까지 일정이 더 미뤄진다면 예방접종 일정도 같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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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독감접종 검증 2주걸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 중단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온노출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500만 도즈(도즈:1회 접종분 단위) 가운데 일부가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조달계약을 통해 1천259만 도즈 정도를 도매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면서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올해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천900만명이다.

보건당국은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할 예정이었으나, 13∼18세 대상 물량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자 접종을 전격 중단했다.

한편 독감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물량을 노출한 것으로 파악된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딴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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